| 코스모로보틱스 기업 개요/그래픽=이지혜 |
코스모로보틱스가 기술특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웨어러블(입는) 재활 로봇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7월 약 8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1700억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PO 공모 과정에선 이보다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공모시장의 투자 수요를 끌어내려면 성장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2016년 10월 설립한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의료 재활 로봇과 보행 보조 로봇,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등을 개발하고 제조한다. 궁극적으로 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맞춤형 로봇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목표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코스모앤컴퍼니로, 지분율은 약 21%다.
코스모로보틱스의 주력 품목은 개인 맞춤형 지면 보행 재활 로봇 'EA' 시리즈와 유아 및 어린이 전용 보행 재활 로봇 '밤비니', 산업용 근력 보조 웨어러블 로봇 'COSaver Back' 등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아직 적자 구조지만, 미래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며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경험이 있다. 앞으로 로봇 시장이 성장하고, 의료 현장에서 로봇 기술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면 수혜를 볼 수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 7월 제3자 배정으로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당시 1700억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때 신주 한 주당 발행가액은 6500원으로, 지난해 유증(발행가액 5000원) 때보다 30% 올랐다. 로봇 시장 성장 기대감 등 영향으로 1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약 30% 상승한 셈이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매출 기반 확보 및 글로벌 성장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제대로 된 시장 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스모로보틱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최근 2년간 평균 연 매출 증가율은 11.3%다.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래성장산업의 한 축으로 꼽히는 로봇 기업이란 점을 고려하면 좀 더 성장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단 평가다.
연간 적자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35억원에서 2023년 47억원, 2024년 89억원으로 최근 2년 연속 적자가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277억원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지금 당장 재무 건전성보다 매출 증가율 등 성장성과 잠재력이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히는 경향이 강하다"며 "로봇은 대표적인 미래성장산업이지만, IPO 공모 과정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 등을 증명해야 투자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