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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6. 28 [CEO초대석]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 "2030년 양극재 글로벌 플레이어 되겠다"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3-07-03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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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요 급증에 올해 가파른 성장 예상… 생산능력 확대 집중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 / 사진=장동규 기자



코스모신소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양극재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내연기관차 시대 종식과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극재 등 소재 사업 역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부문의 선제적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해 생산능력을 확대,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지휘봉은 홍동환 대표가 잡았다. 코스모신소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진두지휘해 온 홍 대표는 그동안의 성공체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양극재 수요 따라 코스모신소재 전망 '맑음'
코스모신소재는 1967년 설립된 회사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용 이형필름,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양극재), 재생용 토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양극재 사업이다.

현재 배터리 시장의 주력 제품인 리튬이온배터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가지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양극재는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할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양극재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규모는 2021년 173억달러(약 22조8000억원)에서 2030년 783억달러(103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양극재 사업 흐름에 따라 코스모신소재의 실적도 성장세다. 코스모신소재는 지난해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이 중에서 양극재 사업의 매출이 3611억원으로 전체의 74.4%를 차지한다. 올해도 전년도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홍 대표는 "현재 배터리 셀 메이커들이 30%씩 성장하는 추세여서 양극재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그동안에는 고객사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이너서클에 들어가 사업을 본격화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반기엔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주가도 급등세다. 올해 1월2일 5만2600원이었던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6월20일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4배 가까이 뛰었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각에서는 양극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홍 대표는 아직도 회사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홍 대표는 "주가가 적정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성장성과 실적, 수익성으로 회사의 가치를 보여드리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셀 메이커들이 증설을 서두르는 있고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에너지정장치(ESS) 물량도 상당히 커지기 때문에 양극재 수요는 탄탄할 것"이라며 "코스모신소재는 다품종소량생산에 특화돼 있어 어떤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고 최근에는 생산능력 확대해 매스 프로덕션으로의 경쟁력도 강화했다"고 했다. 현재 코스모신소재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3만톤 수준이며 내년에는 10만톤, 2027년에는 15만톤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양극재 수직계열화… '선제 대응'을 DNA로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다. 2007년부터 양극재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동안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형 배터리를 겨냥한 리튬코발트산화물(LCO)에 집중하다 5년 전부터 NCM(삼원계) 양극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홍 대표는 "LCO가 NCM보다 열처리 온도가 더 높은 민감한 기술인데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품질관리와 공정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모회사인 코스모화학을 통해 원료를 리사이클링하고 자체적으로 전구체투자도 완료했기 때문에 원료의 수직계열화도 이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코스모신소재는 6월 중 전구체 공장을 완공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내 원가비중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재다. 양극재 생산량 확대에 따라 전구체의 안정적 수급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전구체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전구체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95.3%에 달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구체를 자체 생산하면서 비용 절감과 기술 보안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홍 대표는 "전구체를 그동안 중국에서 수급했는데 인하우스에서 하면 비용이 20%가량 저렴해져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자체 생산을 하면 기술 유출 우려도 없어 굉장한 장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스모신소재는 2030년까지 글로벌 양극재 플레이어로 거듭날 계획이다. 홍 대표는 "2027년 연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2030년엔 글로벌 양극재 플레이어가 될 계획을 갖고 있다"며 "2030년 이후를 대비해 양극재 외 신수종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홍 대표는 '정공법'을 택했다. 품질과 기술, 신뢰 측면에서 '넘버원' 공급사가 돼 고객사들의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의 실패 사례가 교훈이 됐다. 홍 대표가 2014년 대표에 취임한 직후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 한 고객사에서 배터리 용량이 불량하다는 문제를 제기해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극재 공정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제대로 된 열처리 온도를 지키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코스모신소재의 납품이 6개월~1년가량 중단됐고 고강도의 혁신을 거치며 신뢰 회복까지 3년이 걸렸다고 한다. 홍 대표는 "해당 사건을 계기로 경각심을 갖게 돼 품질과 안전, 환경, 신뢰를 가장 우선 챙기고 있다"며 "품질 등이 베이스가 되지 않으면 성장과 수익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제대응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해마다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우리의 역량을 파악하고 시황의 변화를 살피며 선제대응을 해온 게 큰 도움이 됐다"며 "기존 선제대응으로 쌓은 성공체험을 코스모신소재의 DNA로 삼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1959년7월 출생 ▲1978년 연세대 금속공학과 ▲1985년 LG금속 입사 ▲1999년 LG전선 동박사업담당 ▲2006년 코스모화학 상무이사 ▲2012년 코스모정밀화학 대표이사 ▲2014년 코스모신소재 대표이사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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