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1천억 늘려 총2500억
2024년부터 본격 공급 목표
추가 증설로 매출 10조 도전
코스모신소재가 전기차에 사용되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2차전지 양극활물질(양극재)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코스모신소재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결의한 신규 투자 금액 1500억원을 25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액 결정으로 코스모신소재는 2022년 2개 라인, 2023년 6개 라인, 2024년 3개 라인 등 총 11개 라인 추가 증설을 확정했다. 2024년도까지 충주공장에 연 10만t의 양극활물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최근 고객사들의 생산능력 확대 요청이 이어져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 결정은 2024년도까지의 계획인 만큼 고객사들과 협의해 추가 증설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모신소재는 고객사 요구에 따른 공급량 대응을 위해서는 현재 설비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향후 한국의 양극재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회사 측은 추가 투자를 통해 하이니켈계 양극활물질 15만t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경우 10조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초 알려진 증설 계획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아울러 코스모신소재는 기존 고객사들의 양극활물질 개발과 동시에 또 다른 고객사와 새로운 제품을 1월부터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3년 양산 테스트, 2024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와 모두 거래하게 돼 대규모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양극활물질의 재료가 되는 전구체 공장도 6월 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전구체 공장이 완공되면 코스모화학의 코발트 생산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에서 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 생산 및 양극활물질 생산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 양극활물질 생산 및 원가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코스모신소재는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국내 배터리사와 함께 북미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 북미 진출이 확정되면 국내를 포함한 생산능력은 더 늘어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에 광산을 소유하거나 개발권을 보유한 외국계 회사들과 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