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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5. 27 코스모화학,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장 도약 날개짓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2-11-15 10:47:19
  • 조회수 292
①450억 유증 조달, NCM 추출 시설 구축…사업구조 변화도 예견 "현재 뛰어넘는 수익 기대"
코스모화학의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진출은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허경수 회장의 고민에서 출발한다.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TiO₂) 생산기업이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대한 어려움과 글로벌 시장 내 경쟁 심화 등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차전지 시장 확대로 성장 중이던 황산코발트 분야는 또 다른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황산코발트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앞섰다. 특히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계열사 코스모신소재와 사업적 시너지 창출도 용이했다. 이에 코스모화학은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선점에 나섰다.

안성덕 코스모화학 대표는 지난 19일 울산광역시 온산공단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2차전지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는 니켈과 코발트 등을 추출하게 된다"며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으로 매출 성장과 이익률 증대 등이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설은 현재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는 공간에 구축된다. 2011년 국내 최초로 황산코발트 추출 시설은 갖춘 코스모화학은 현재도 연간 12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황산코발트 생산능력은 최대 연간 2000t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황산코발트 추출 과정은 광석 또는 수산화코발트 등 원재료가 분쇄 및 침출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이 생산된다. 이날 찾은 황산코발트 생산 공정에서도 관련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황산코발트 생산 공정은 4개 공장으로 연속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짙은 회색의 수산화코발트가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분쇄 과정을 거쳐 물을 만나 침출 공정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공장 한쪽에는 다음 작업을 위해 적재 중인 수산화코발트 포대들도 잔뜩 쌓여있었다.

침출 공정으로 이동 후 황산과 만나면 불순물 제거 등을 거쳐 검붉은색이 액상 혹은 고상(고체) 형태의 황산코발트가 생산된다. 코스모화학이 생산한 황산코발트는 2차전지의 양극활 물질 기초소재로 활용돼 주요 기업들로 판매된다. 이 공장들은 연내 폐배터리 리사이클 생산기지로 바뀔 예정이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광석을 보유한 국가에서 다양한 수출 규제 등으로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안정적으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할 수 있다"며 "황산코발트 생산부지에 시설 투자를 통해 관련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스모화학은 오는 7월을 목표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450억원 상당을 시장에서 조달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이 주관사로 나선 가운데 신주 34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결의한 후 시장의 폐배터리 리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며 시장도 반응했다. 주가에 연동돼 산출되는 1차 발행가액은 예정보다 1050원이 오른 1만3250원으로 결정됐다. 발행가액이 상향 조정되면서 예정 조달금액도 10%가량 늘어난 450억5000만원으로 변경됐다.

코스모화학은 황산코발트 추출 기술을 응용해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하는 사업을 펼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 가운데 300억원을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설에 투자한다. 코스모화학 온산공단 내 황산코발트 추출 공정 부지 내 일부를 활용할 예정이다. 1차와 2차로 나눠 투자할 예정인 가운데 증설을 마치면 니켈 4000t과 코발트 2000t(현 1200t 포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울산시 온산공단 내 코스모화학 공장 전경.

나머지 150억원가량은 폐배터리 스크랩 확보에 선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공장 증설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많은 기업이 뛰어드는 가운데 대외 환경 변수 등의 이유로 가격 변동성이 커 원재료 확보가 수익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코스모화학은 니켈(Ni)과 코발트(Co), 망간(Mn) 등 추출과 더불어 리튬 추출까지도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CM과 리튬은 2차전지의 원재료가 되는 소재들로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화학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설 배치 계획. 빨간 점선 안은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코스모화학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이 본격화되면 코스모화학의 사업구조 변화도 예견된다. 코스모화학은 현재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 사업부문이 주력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695억원으로 이산화티타늄과 전지소재(황산코발트 등)가 각각 70%, 30%를 기여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황산코발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번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이 본격화되면 코스모화학은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 발생도 기대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공장 착공을 위한 기본 설계는 대부분 마친 상황이며 자금 조달을 마치는 대로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설 투자에 쓸 예정"이라며 "나머지 투자금은 사업의 원재료가 될 폐배터리 스크랩 구매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코스모화학 별도 매출로도 현재 수준을 뛰어넘는 수익 구조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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